세계 경제가 다시 저성장과 고물가가 함께 나타나는 구간에 들어섰다. 세계은행은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차입비용 증가를 반영해 2026년 세계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2025년 2.9%보다 낮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느린 수준이다.
에너지 충격이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
세계은행의 6월 세계경제전망은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국가의 전망치를 1월보다 낮췄다. 기본 시나리오는 브렌트유가 2026년 평균 배럴당 94달러를 기록하고 공급 차질이 점차 완화된다는 가정에 기반한다.
이 가정 아래에서도 세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3.3%에서 올해 4.0%로 높아질 전망이다. 에너지 가격은 운송과 제조 비용에 먼저 반영되고 비료 가격 상승을 통해 식품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물가가 쉽게 내려오지 않으면 주요 중앙은행도 금리를 빠르게 낮추기 어렵다.
충격은 국가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 성장률이 2025년 4.4%에서 2026년 3.6%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걸프 지역의 직접 피해국은 성장률이 3.9%에서 거의 0% 수준으로 급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발도상국 정부부채는 2010년 GDP 대비 40% 미만에서 현재 70% 이상으로 높아졌다. 금리가 높은 상태가 길어질수록 위기 대응과 일자리·인프라 투자를 동시에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전망을 바꿀 변수
-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운송량과 보험 정상화
- 미국 물가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판단
- 비료·식품 가격으로 번지는 2차 물가 압력
- AI 투자가 생산성과 고용으로 이어지는 속도
에너지 공급이 회복되면 2027년 성장률은 2.8%로 개선될 수 있다. 반면 추가 충격이 금융 불안과 결합하면 올해 성장률이 1.3%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하방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해외 원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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